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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


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 김용운 글 / 김옥재 그림 어린이 작가정신 그때 그 시절....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 거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힘들 때마다 얼마나 큰 에너지가 되는지 실감하는 요즘이다. 지금은 때가 되면 다양한 문화행사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청계천이지만 내가 학창시절 때까지만 하더라도 청계천은 그 어떤 곳보다 굉장히 복잡했던 곳이란 기억이 남아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 따라 청계천에 갔다가 동생을 잃어버릴뻔했던 웃을 수 없지만 청계천 하면 그때의 추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책은 그렇게 우리의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타임머신을 타게 만들어준다. 긴~시간은 아니지만 책을 읽는 동안은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책의 이야기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계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듯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하나씩 떠올려보는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다. 물론, 청계천 주변에 살지 않았던 사람들도 비슷한 추억을 갖고 있기에 그때 서울 풍경을 만나보는 걸로 즐겁다. 통행금지가 있었던 그 시절 이야기에서는 엿장수, 재강, 곡마단, 야경꾼, 구슬치기, 장날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아마... 다른 이야기보다 엿장수와 얽혀있는 추억은 하나쯤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주방에서 아니...그 당시는 부엌에 있던 냄비를 가져다 엿이랑 바꿔먹었던 기억 멀쩡한 운동화를 들고 나가.... 달달한 엿이랑 바꿔먹고 싶었던 기억도 나고 공기.. 고무줄.. 망까기...등... 아~~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좋았는데... 핸드폰에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을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현실... 놀라고해도 뭘 하고 놀아야하는지 그 방법을 모른다는.. 지금은 모든 이야기가 추억이되어버린.. 친구들과 물고기를 잡았다며 좋아했는데 나중에 보니 거머리를 물고기라며 좋아했던 어린시절 그런 추억이 있어 어른이된 지금도 할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의 아이들은 그런 추억이 있기나 할까... 요즘은 아이들끼리 만드는 추억이 아닌 돈을 주고 체험을 시키고 키즈카페에서 핸드폰을 하며 보내는 아이들은 과연 어떤 추억을 만들어가는걸까?? 물론, 세월이 그만큼 흘렀으니... 시대에 맞춰가야겠지만 정말... 아이들에게 해줘야할 게... 유명한 학원을 등록시켜줘야 하는건지 냇가에 가서 물고기를 잡으며 추억을 만들어줘야 하는지... 어떤 선택을 하든..... 그건 본인들의 몫 무엇을 하든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선택을 했으면 싶다. ​
단옷날이면 동대문 밖 동묘 앞에서 그네뛰기 시합이 벌어지던 서울. 청계천 맑은 물에는 미꾸라지며 버들치가 노닐고, 한여름 벌거숭이 아이들은 냇가에서 헤엄을 치고 참게를 잡았다. 개구쟁이 아이는 엄마 몰래 놋숟가락이며 운동화를 엿하고 바꿔 먹고, 지금은 사라지고 만 검정 다리를 건너 옆 동네로 놀러 갔다. 어린이작가정신의 ‘어린이 문학’ 시리즈 여섯 번째 도서인 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 에서 똑딱똑딱 엄마의 다듬이질 소리를 들으며 잠들던 그 시절 서울 풍경을 만나 보자.


1.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
엿장수|재강|곡마단|야경꾼|구슬치기|장날

2. 마장동 도깨비는 누가 제일 무서웠을까
한약|도깨비|까치야 까치야|다듬이질|겨울밤|동생 생각

3. 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
살곶이 다리|정거장|청계천|단옷날|소풍

4. 망우리에는 그리운 외할아버지 산소가
서낭당|망우리|굿|점|우물가|애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