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아들 셋과스웨덴 말뫼에서 거주중인 나승위 님의 스웨덴 여행기.스웨덴 국민동화<닐스의 신기한 여행> 내용을따라 열 두 도시를다녔다. 이 동화는 청소년에게 스웨덴 지리와 풍습을 알려주기 위해 쓴 것으로 저자 셀마 라겔뢰프는출간 3년 후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장소마다 특색, 관련된 사건, 역사, 인물을꼼꼼히 설명해 가이드와 함께스웨덴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즐거웠다.책 중후반에 내가 궁금했던 내용과 수도 스톡홀름 부분이 나와 뒤로 갈수록 재미있었다.스웨덴이 궁금하시거나, 여행을 앞두고 계시거나, <닐스의 신기한 여행>을 읽어보신 분들께 추천! 책에서 알게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했다.스웨덴 부의 원천, 알게 된 역사적 사실과 인물, 여행을 간다면 가고 싶은 곳 등.#스웨덴 부의 원천 - 철과 구리(1) 엥겔스베리 제철공장중세부터 채굴 시작, 17-19세기 이 지역 양질의 철 덕분에 스웨덴이 유럽 내 강국으로 부상. 그러나 19세기 중반 스웨덴에 베세머 법이라는 제철제강법이 들어오면서 전통 방식 제철공장이 쇠락. 199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전통 방식 유산과 시설이 보존되어 있다.제철공장이 가동되던 시절 산성비와 광산 지역 오염물질 배출로 호수가 오염되는 등 피해가 컸는데, 이 때문에 스웨덴은 1967년 세계 최초로 독립된 환경 행정조직인 환경부를 설립했다고 한다. (2) 팔룬 구리 광산 17세기 중반 팔룬 구리 광산 생산량은 전 세계의 70%를 차지했다. "당시 이 구리들은 전 유럽 지역에 골고루 퍼져 나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반짝이는 지붕으로 얹히거나 화려한 교회나 귀족들의 성을 장식하는데 쓰였다. 그리고 스페인은 동전을 은에서 구리로 바꾸었다. 이렇게 얻은 수입은 스웨덴이 30년 전쟁에 진출할 수 있는 돈줄이 되었고, 이 30년 전쟁에서 전쟁 영웅 구스타브 2세 아돌프 대왕의 대활약으로 스웨덴은 유럽 주요 강대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pp206-207)" 이 곳은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을 집어 삼키고 지금은 관광객들의 감탄을 유발하는 유적지로(209)" 남아있다. 광산 폐기물 때문에 스페인 환경부가 1992-2007년까지 환경 복구를 위한 팔룬 프로젝트 가동시켰고 지금도 후속 조치에 노력중이다. 스웨덴 목조 가옥이 붉은색인 이유는 팔룬산 구리에서 채취한 붉은색 페인트를 사용했기 때문인데, 수백 년 전의 가옥도 페인트 속 황산 덕분에 보존될 수 있었다 한다. (3) 양차대전의 중립국 스웨덴은 1814년 노르웨이와 짧은 전쟁 이후 정치적으로 중립을 선언해 지난 200년간 전쟁을 겪지 않았다.1, 2차 세계대전에서 이웃 나라들이 피 터지게 전쟁을치르던 중에도철저히 몸을사렸다.히틀러가 득세하던 당시 사회민주당 당수이자 수상이었던 페르 알빈 한손은 정치적 중립을 선언했으면서도히틀러의 군대가 노르웨이와 핀란드를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내어주었다고 한다.또한 군수물자가 될 줄 알면서도 독일과 무역협정을 맺고 철광석을 팔았으니, 이쯤되면 중립이라 말하기 어렵지만덕분에 스웨덴 국민들은 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한 자료에 따르면 스웨덴이 독일에 철광석을 팔지 않았더라면 전쟁이 2년은 일찍 끝났을 것이라 추정했고, 당시 연합국의 임무 중에는 스웨덴의 광산 폭파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261-262)" 그러던 스웨덴은 1943년 독일군이 소련군에 패배하자 연합국 노선을 취했다. 기회주의적 태도라 비난받을만 하다. 그러나 페르 알빈 한손은 스웨덴 국민들을 지켰기에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역사#칼마르 동맹(1397-1523) 덴마크 마르그레테 여왕(1353-1412)이 만든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삼국 연합 체제 동맹. 그녀는 덴마크 왕의 딸이었지만 스웨덴에서 교육받고 노르웨이 왕실로 시집을 갔다 한다. 스웨덴이 내분되었을 때 스웨덴 왕을 쫓아내고 스칸디나비아 군주가 되었다. #6월 6일 국경일 스웨덴 건국의 왕이라 불리는 구스타브 바사(1496-1560)왕이 1523년 6월 6일에 스웨덴 왕으로 정식 선출된것을 기념하는 날. 이날 이후 스웨덴은 외세에점령당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칼마르 동맹기간 100년 내내 시국이 어수선했는데, 동맹국 중 권력을 접은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 2세가 스톡홀름을점령하고 스웨덴 왕실 숙청을 단행했다. 이 때 살아남아 스웨덴 독립을 주도한 귀족구스타브 에릭손이훗날구스타브 바사왕이 된다. 그는 국교를 루터교로 바꿔 교회 재산을 몰수하고 자신을 신격화하여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실시했다. 그의 행적은 오랫동안 미화되다가 1950년대 들어서는 포악하고 신뢰할 수 없는 인물로 비판받고 있다 한다. #북유럽 7년 전쟁(1563-1570) 지금이야 스웨덴과 덴마크가 서로의 땅 위에 유럽에서 가장 길다는 다리까지 놓고 우정을 과시하지만, 과거 두 나라 사이에는 잔인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한다. #유럽 강국이 된 스웨덴 17세기 초, 구스타브 2세 아돌프 대왕은 유럽 30년 전쟁에 참전하여 눈부신 전술 전략으로 승승장구하며 변방의 스웨덴을 일약 유럽 강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17세기 말에는 당시 왕이었던 칼 11세가 발트해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칼스크로나에 거대한 해군 기지를 세우는데, 획기적인 도시 계획 사업을추진한 덕분에 그 때의 해군 기지와 모든 주변 시설이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라 있다고 한다. 칼 11세는 적국 덴마크 공주와 결혼해 평생 아내만을 사랑한 낭만적인 사람이었고 소박한 성품에 냉철한 이성을 지닌 왕이었다. 500크로나 지폐에 등장하는 인물이다.#도시# 스코네 스웨덴 최남부, 닐스의 고향. 스웨덴과 덴마크가 오랜 세월 쟁탈전을 벌였던 비옥한 땅으로 전략적 요충지, 무역 중심지이기도 하다. 원래 덴마크 땅이었지만 14세기 그웨덴 왕 마그누스 에릭손(1316-1374)이 거금을 주고 샀다. 스코네와 주변 지역은 이후에도 숱한 분쟁이 있었만 1658년부터 스웨덴에 귀속된다. 1990년대 말에는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 외레순 해협에 다리가 놓여 스코네와 덴마크 동부 셸란드는 같은 생활권이 되었다.#욀란드 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섬인 욀란드에는 표토가 얇고 황량해보이는 알바르 라는 초원이 펼쳐져 있다. 독특한환경에 적응해 온 이 곳 사람들은여전히 수백 년 전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젖소를 키운다고 한다. 욀란드는 희귀식물 서식지이기도한데, 식물학자 칼 폰 린네의 이름을 딴 스테이션 린네 라는 연구소가 2008년 설립되어욀란드의 독특한 생태를연구, 보존 중이라 한다. #비스뷔 시 우리나라의 제주도 쯤 되는 고틀란드 섬의 주도(主都), 과거 화려한 무역도시였고 덴마크 땅이기도 했으며 중세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지리상 12-14세기 발트해 한자동맹 중심 도시이자 가장 중요한 무역 거점이었다. 이 곳 18세기 목조건축들에 아직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일본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에 나오는 도시를 둘러싼 성벽은 비스뷔 성벽을 모방한 것이라고. 매년 27번째 주, 대략 7월 초에 비스뷔의 알메달렌공원에서 정치축제 가 열린다고 한다. 1968년 올로프 팔메 전 총리가여름휴가를 보내러 고틀란드에 왔다가 떠나는 길에 즉흥 비공식 연설을 했는데,이를 계기로연설과토론 행사가 매년 열리면서스웨덴에서 가장 큰 정치행사로 자리잡았다. 8일간 수백 개의 모임에서 토론이 벌어지고,기간 중 매일 오후 8시 각 정당 대표들이 연설을 하는데 전국에 생중계된다. #스톡홀름 우플란드의 스톡홀름은14개의 섬에 펼쳐진 도시다. 스웨덴은 1814년 노르웨이와 짧은 전쟁 이후 중립을 선언해 양차세계대전을 피했고 옛 모습 그대로 도시 원형을 간직할 수 있었다. 20세기 초 북유럽에는 민족주의와 계몽주의가 결합된 내셔널 로만 양식 이 유행했다. "대체로 자국의 우월함을 강조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었으며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표현 방식에는 낭만주의적 기법이 사용되어 역사와 신화를 소재로, 신비스럽고 상징적이며 풍부한 상상력이 동원되었다.(p222)"- 스칸센 : 세계 최초의 야외 민속박물관- 국립인종생물학연구소 : 1921년 스웨덴 의회가 설립 승인한 우생학연구소, 지금은 의학유전학연구소로 사용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사회복지국가 스웨덴이 독일보다도 먼저 우생학 연구에 앞장섰던 과거가 있다니. 지금과는 사뭇 다른 스웨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스웨덴 이민박물관 삐삐마을, 유리왕국과 더불어 스몰란드의 대표적인 명소.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미국으로 떠난이민자들의 기록이 보관되어 있다. 1865년부터 몇 년간 이어진 흉년에 사람들은 이민길에 나섰고, 시카고에만 15만명 이상 정착했다. 왕도 없고 성직자도 없는 미국은 기회의 땅이었다.빌헬름 모베리의 <이민자들>은 스웨덴 이민사를 묘사한 소설로 스웨덴 현대 문학의 고전이라 한다. #타베리 타베리 산의 철광석이 유명. "16세기까지 산발적으로 채취되다가 17세기 초에 스웨덴을 유럽 내 열강의 반열에 오르게 한, 일명 북방의 사자 라 불린 구스타브 2세 아돌프 대왕 시절 채굴 규모가 커졌다. (p153") 실은 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 15년간 채굴된 철광석의 양이 지난 300년간 채굴량보다 더 많다고 한다. 대부분 독일로 수출되어 히틀러의 군수물자로 사용되었다. #인물 #칼 폰 린네 스웨덴 식물학자. #성냥왕 이바르 크뤼예르 스웨덴에서 발명된안전성냥은 세계박람회에 출품된 후 특허를 받고 1857년 본격 생산된다. 이후 성냥 산업이 크게 발전하여 이바르 크뤼에르가 세계 최대 규모 성냥공장인 스웨덴 성냥회사 세워 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다 대공황 때 파산했다. #스웨덴의 녹두장군 엥겔브렉트 엥겔브렉트손 칼마르 동맹 시절 덴마크 왕의 폭거에 저항해 엥겔브렉트의 주도로 농민 광부 반란이 일어났는데 실패로 돌아갔다. 스웨덴 역사책에기록된 최초의 논민 반란 지도자, 위대한 영웅으로스웨덴 곳곳에서 그의 동상과 기념비를 볼 수 있다. #셀마 라겔뢰프 "전설과 신화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환상적인 허구"를 주로 썼다. "정치적으로도 목소리를 높인 사회활동가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시작된 1939년, 소련이 핀란드를 침공했을 때 80살의 노작가 셀마는 자신이 받은 노벨상 메달을 핀란드 정부에 보내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핀란드인을 재정적으로 돕고자 했다. 이에 핀란드 정부는 크게 감동을 받았고, 후에 셀마의 메달을 되돌려 주었다. (P.298)""스웨덴 20크로나 지폐 앞면에는 스웨덴이 사랑한 국민작가 셀마 라겔뢰프가, 뒷면에는 『닐스의 신기한 여행』 주인공인 거의 등에 탄 닐스와 글리밍후스 성이 그려져 있다. (p37)"
스웨덴은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되었을까?
17세기의 ‘타이타닉’, 스웨덴의 ‘녹두장군’, 그리고 쫓겨난 오딘과 토르…….
역사와 문화, 신화와 민담이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스웨덴 이야기!
이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셀마 라겔뢰프의 닐스의 신기한 여행 을 기반으로 오늘날의 스웨덴을 이야기하는 독특한 책입니다. 지은이는 꼬마요정 닐스와 함께 스웨덴이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찬찬히 둘러보면서 북구의 가난한 나라 스웨덴이 어떻게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탈바꿈했는지,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 스웨덴이 흘린 땀과 눈물의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줍니다.
- 엘리자베트 라겔뢰프(셀마 라겔뢰프의 조카손녀)
프롤로그 _ 닐스와 함께 날아본 북구의 푸른 하늘
시작하기 전에 _ 닐스의 여행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1장. 스웨덴의 시작점 - 스코네
글리밍에후스 성 _ 중세 억압의 역사
쿨라베리산 _ 자연보호와 인공 설치물의 대결
2장. 작지만 강한! - 블레킹에
론네뷔 _ 잔인한 전쟁의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공원 도시
칼스크로나 _ 세계문화유산으로 등극한 스웨덴의 해군 기지
3장. 역사의 나이테가 그대로 - 발트해의 두 섬, 욀란드와 고틀란드
욀란드 _ 황량하지만 풍족한 섬
고틀란드와 비스뷔 _ 신비한 중세 도시에서 피어난 스웨덴 정치의 화려한 꽃
4장. 말괄량이 삐삐의 고향 - 스몰란드
이민박물관 _ 가난했던 스웨덴인들의 아메리칸 드림
삐삐마을 _ 말괄량이 삐삐의 고향을 찾아서
유리왕국 _ 가난한 노동자들의 옛 쉼터
5장. 희대의 사기꾼 성냥왕 - 타베리와 후스크바르나
6장. 고집스러운 농부의 땅 - 동예틀란드
토케른 호수 _ 최선의 자연보호책은 무엇일까
예타 운하 _ 스웨덴의 최대 건설 실책
7장. 스웨덴에서도 우세한 상업 논리 - 쇠데르만란드와 네르케
콜모르덴 숲 _ 동물원이 되다
외레브로 _ 스웨덴의 녹두장군, 엥겔브렉트의 도시
8장. 스웨덴의 부의 원천 - 베스트만란드와 달라르나
엥겔스베리 제철공장 _ 철이 내린 축복으로
팔룬 _ 구리 광산 도시
9장. 스웨덴 정신의 뿌리 - 우플란드
스톡홀름 _ 충만한 민족적 자긍심
웁살라 _ 학문이 다스리는 도시
10장. 셀마 라겔뢰프의 고향 - 베름란드
모르바카 _ 스웨덴 국민 작가의 숨결이 곳곳에
에필로그 _ 닐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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