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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아이


언제나 아이들이 있었다. 어디에나 아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한 시절이라도 아이들이 편안했던 적이 있었던가. 어른들이 칼로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말이다. 칼은 힘이고 권력이고 전쟁이다. 칼은 어둠이고 고통이고 외로움이다. 그 칼이 적을 제대로 겨눈 때가 얼마나 될까. 그건 제 몫을 한 어른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회의감으로 스스로에게 되돌아왔다. 험한 일 많은 세상에서 모쪼록 어른들이 제 몫을 해내는 일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다행이다."와 "고맙다."는 말을 건네는 시간 또한 많아지길 바란다. (본문 222p 작가의 말 中)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진정성 읽는 책을 펴내는 것을 목표 로 2014년 1월 푸른숲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새로 선보인 브랜드 라임 의 <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열두번 째 이야기는 <<칼의 아이>>로 인조 시대, 국운을 되살리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되었던 사진검 에 얽혀 운명이 뒤틀린 세 아이의 삶을 그린 역사 소설이다. 진년, 진월, 진일, 진시, 용의 기운이 네 번 겹치는 날 달금질이 되어 만들어지는 사진검은 명 황제만이 지닐 수 있는 검으로 사진검에는 지신을 두렵게 하고 천신과 통할 수 있는 상서로운 용의 기운이 담겨 있어서 검을 지닌 자는 천하를 호령하는 기백을 얻는다(43p)고 했다. 그렇다면 임금은 왜 보검이 필요했을까? 안으로는 함께 반정을 성공시킨 신하에게 쫓겨 공주로 달아나야만 할 만큼 신임을 얻지 못했고, 밖으로는 청과 명의 힘겨루기 정세를 바로 읽지 못하여 연이어 전쟁을 치러야 했으며, 결국은 청 태종에게 삼배구고두례를 행하는 욕되고 수치스러운 일을 당하고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을 인질을 내어 주어야 했으며, 청에 반발하는 신하들은 임금에게가 아니라 청에 끌려가 벌을 받았으며 임금마저 청으로 끌러갈 지경(본문 159,160)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아비바우가 근처 장을 돌러 간 사이 부칠이는 분이 누이와 무수막 주막에 머물며 아비를 기다렸으나 닷새면 충분하다고 했던 아비는 달포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다행히 나루터를 끼고 있는 장터에는 밥을 얻어먹을 수 있는 허드렛 일이 많았는데, 부칠이는 나루터로 나가 손님을 끌어오는 여리꾼 노릇을 하면서 행여나 아비를 본 장사꾼이 있는지 수소문했으며 밤에는 도검장이 일을 끝낸 풀무간에서 잠을 자곤 했다. 그러는 사이 병자년 겨울, 청군이 들이닥쳤고 무수막에도 한동안 피란민들이 떠돌았다. 멀리서 큰 소리가 몰려오는 것을 들리자, 잠자던 아이들은 사방으로 흩어졌으며 부칠이와 분이도 뒷마당에 오랫동안 쓰지 않은 가마에 숨었다. 밤새도록 고함과 떠들썩한 웃음이 이어진 후 밖이 조용해지자 조심스럽게 밖을 나갔다가 모두가 넋을 놓고 있는 사이 말이 훌쩍 넘어 오면서 분이를 들어 올렸다. 그렇게 부칠이는 분이 누이를 빼앗기고 만다. 낮엔 일꾼과 장사꾼이, 해가 지면 양반들이 드나드는 기방이었던 산유각에서 아홉 살 때까지 살았던 행이는 병자년 겨울, 낯선 사람들을 따라 피란을 갔다가 두 해 전 이곳 최 부사댁으로 돌아왔다. 낯선 곳에 와 겁을 먹은 행이는 세 살 많았던 옥란이 덕분에 조금씩 마음을 놓을 수 있었고 둘은 금방 친해졌지만, 옥란은 최 부사댁 무남독녀였고 행이는 기방에서 살던 아이라는 점에서 둘의 처지는 너무도 달랐다. 나루터에서 갓을 쓴 어른에게 여리꾼 노릇을 하던 부칠이는 풀무간의 뚜막이 때문에 생긴 오해로 도둑으로 몰려 매질을 당하게 되는데, 그곳은 이 판서 대감댁이었다. 도둑 혐의가 풀리면서 부칠이는 사진검의 제작을 비밀리에 도모하는 이 판서와 최 부사댁, 그리고 도검장 사이의 밀담을 전하는 심부름을하게 되고, 그렇게 행이를 만나게 된다. 최 부사댁에서 행이를 만나게 된 부칠이는 산유각 어매를 찾아달라는 행이의 부탁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나루터에서부칠이의 구역을 넘보던 떠먹머리 만우가 중이 되어 최 부사댁에 큰 스님 심부름을 오면서 부칠이와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렇게 부칠이는 오빠가 되고 형님이 되었다. 이후 부칠이는 행이를 보살피라는 이 판서의 명을 수행하던 중 만우와 행이가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쌍둥이이며, 행이가 사진검의 산 제물이 되기 위해 비밀리에 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만우와 부칠이는 행이를 구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되고, 옥란이에게도 도움을 요청한다. <<칼의 아이>>는 이렇듯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속에서 힘없는 백성들이 희생되는 모습을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특히 부와 명예를 위한 이 판서와 최 부사의 욕망과 그것을 알고도 모른 척하는 도검장 등 어른들의 이익으로 이용당하고 희생되는 아이들의 삶이 너무도 처절하게 묘사되어 가슴이 아프다. 저자는 칼 은 힘이고 권력이고 전쟁이라 말한다. 이 책의 제목 <<칼의 아이>>란 그렇게 힘이나 권력 앞에서 희생당하는 아이를 뜻하는 것이었던 게다.하지만 이것이 역사 속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었을까? 비록 이 작품이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현 사회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여 책을 읽는내내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시리아의 내전으로 어린이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가 IS를 비롯한 무장세력에게 공격을 받은 사건은 밝혀진 것만 해도 80건이 넘으며,이익추구를 위해 법을 무시한 채 운행된 배가 침몰하면서 많은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어른들이 만든 폭력, 권력, 이익앞에서 아이들은 이렇게 무기력하게 희생되어가고 있다. 다행이도 부칠이와 행이, 그리고 만우는 이런 대의라는 명분으로 만들어가는 어른들의 폭력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작가는 이들을 통해우리 청소년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있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부칠이의 물음이 오랫동안 맴돈다. "어르신, 검이 사람보다 귀할까요?" (본문 159p) (이미지출처: 칼의 아이 표지에서 발췌)
칼의 아이 는 인조 시대 때 국운을 되살리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되었던 ‘사진검’과 여기에 얽혀 운명이 뒤틀려 버린 세 아이의 삶을 그린 역사 소설이다. 2013년 푸른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은이결 작가의 첫 장편 청소년 소설로, 탄탄한 역사적 고증 위에 작가의 상상력으로 뼈대를 만들고, 생생한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서사, 탁월한 문장력을 더해 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린 세 아이의 삶을 통해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피폐해진 당대 시대상을 고스란히 그려 내었다. 무엇보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길가에 차이는 돌멩이처럼 이용당하고 버려지면서도 끝내 살아남은 백성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 낸 점이 돋보인다. 세력 다툼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위정자, 백성의 안위를 지키지 못하는 임금, 저마다의 이익과 욕망으로 만들어진 대의를 위해 타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사회 등 당시의 모습은 또 다른 거울이 되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또렷하게 비추고 있다.


누이를 빼앗기다
상감하는 날
목련 꽃잎
저희를 버리지 마시옵소서
타다 만 종이
주인 있는 아이
헛수고
임금을 위한 검
또 다른 반달
제물로 태어난 아이
겨울, 나비를 품고
행이를 놓치다
노림수
용의 날
댕기만 남았다
사람은 모두 진짜
진실을 묻다

작가의 말

 

배트맨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

프랭크 밀러의 작품이다. 전작인 다크나이트 리턴즈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잘 만들어졌기에프랭크 밀러가 이어 원 이후 15년 만인 2001년 공개한 배트맨 3부작의 완결편이자 다크 나이트 리턴즈 의 속편인 다크 나이트 스크라이크 어게인 .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현대 사회에 대한 냉철한 시선은 더 날카로워졌고, 작품의 스케일은 더욱 커져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든다. 다크 나이트 리턴즈 에서 죽음을 위장해 장례식까지 치르고 사라진 후 3년, 세상은 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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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가지 습관으로 최고의 아이가 되는 법

안에 그려진 그림은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느낌 입니다.멋지고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네요. ^^내용은 간단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으며,글씨 크기부터 굵게 표시 된 것까지 특색이 있다보니 아이들이 재미를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조카에게 읽어주려 구매했지만,아직은 무리인듯합니다.그래서 대신 제가 읽고 있어요. ^^:;좋은 내용이기에 성인이 읽으면 따뜻한 동화책을 읽는 것 같이 느껴지며,또 응용해서 아이들에게 말을 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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