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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날 때마다 수학 퀴즈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월드컵 4강 진출 이후인 2002년 8월부터였다. 이전까지는 월드컵 1승 조차 거두지 못한 한국축구였기에 16강을 넘어 4강까지 오른 쾌거는 내 인생 에도 큰 전환의 계기를 주었다. 당시 20대 후반이었던 나는, 다니던 직장도 바꿀 겸 평생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었다. 기왕이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다르자 정말 깊이 고민했었다. 그러다 고른 일은 독서 였다.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취미였지만 가벼운 정도였기에 뭔가 이루기엔 부족한 취미였었다. 그래서 결심했던 것이 1년에 100권 읽기 였다. 2002년 8월부터 12월까지 읽은 책이 82권 이었고, 이듬해에는 158권을 읽었다. 그 이후부터는 거의 200여권의 책을 해마다 달성했다.   그러다 2005년부터는 논술쌤 으로 직업을 바꾸었고, 독서는 취미를 넘어 일상 이 되었다. 늘 부족한 책값 은 점점 도서관 을 이용하거나 대형서점 바닥 을 이용하였었다. 그러다 리뷰어클럽 을 만나고 난 뒤에는 참 많은 도움을 얻게 되었다. 여튼, 논술쌤이 되고 난뒤에 새삼 깨달은 것이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그림책의 재발견 이었고, 다른 하나는 수학공부의 재미 였다. 미취학 아동들이나 읽는 책이라고 생각했던 <그림책>을 섭렵하며 아는만큼 보인다 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되었으며, <수학관련책>을 섭렵하면서는 내 학창시절에는 왜 이런 수학책이 없었던가 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거나 내 반평생동안 한 수학공부는 헛공부였구나 라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렇다면 수학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먼저 수학은 연산실력 을 키워야 한다. 아무래도 숫자에 강한 사람이 수학을 잘 할 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진리는 부정할 수 없다. 연산실력의 관건은 스피드 와 정확성 이다. 아무리 빨리 풀어도 연산이 틀린다면 아무 소용이 없으며, 정확하게 풀었다고 하더라도 느릿느릿 푼다는 수학의 재미 는 결코 느낄 수 없다.   연산실력을 어느 정도 키웠다면, 수학문제의 개념 을 완벽히 이해해야한다. 덧셈뺄셈 곱셈나눗셈의 연산개념 을 차근차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3학년 이후부터 배우는 나눗셈의 몫과 나머지 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답만 구하는 수학공부를 하면 정말이지 두고두고 후회를 할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수학 중에 나눗셈의 나머지 를 이용해서 푸는 문제가 정말 많기 때문이다. 또, 좀 어려운 암호수학 에서도 나머지 를 이용해서 규칙을 찾고 해독 을 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다면 수학공부를 하는 의미조차 없을 것이다. 아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학은 절대 연산 이 전부가 아니다. <도형>, <측정>, <통계>, <확률> 등 수학공부의 5대 영역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과 아주 밀접한 생활수학 도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를 테면, 백화점 쇼핑 을 하는데는 오일러의 한붓그리기 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눈을 만족시키며 돌고 돌고 또 도는 방법도 있지만, 논리적인 접근을 해서 효율적인 쇼핑을 하면 남는 체력으로 더욱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좌표평면>을 활용해서 찜 한 소중한 아가(?)들을 사정거리 안에 확보해둔다면 절대 남에게 빼앗길 염려도 없으며 반짝세일 을 할 경우에는 최단거리 로 이동을 하여 누구보다 먼저 낚아챌 수도 있을 것이다. 거기에 정가 와 할인폭 을 수학적 어림 으로 계산하는 법을 생활화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물론, 수학을 잘 몰라도 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불편을 겪지 않을 수도 있다. 우아하고 엘레강스하게 돈걱정 없이 맘에 드는 것은 몽땅 주워담으면 그뿐 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뭐, 그렇게 머릿속을 가볍게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골치 아프게 살지 않는 방법도 있지만 정말 소수일테니 쬐끔 부러워하면 그뿐일 것이다. 배 아프다면 할 수 없고 말이다.   암튼, 이 책은 어렵고 쳐다보기도 싫은 수학 을 조금은 좋아지게 만들 수 있는 재미난 책이다. 권장 학년은 초등 4학년부터 중학생까지다. 특히, 수포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수학이 싫증나고 도무지 재미를 느끼지 못할 어린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수학은 결코 골치 아픈 공부가 아니다 라는 점을 깨우쳤으면 좋겠다. 또, 우리 일상속에서 수학과 관련된 것들이 참 많다는 점도 함께 깨우쳤으면 좋겠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수학적 호기심 을 왕성하게 뿜뿜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책을 어린이들이 직접 뽑아서 읽을리는 만무하다. 특히나 수포자 인 어린이들이 직접 뽑아서 읽지 않을테니, 결국은 부모님이 먼저 고려 하고 자녀에게 권해주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도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도 이 책을 제목만 보고서는 읽지 않았다. 논술 수업책으로 선정을 하니 그제서야 억지로 읽는 학생들이 생겼으며, 읽고난 뒤에는 깔깔거리며 즐거워했다. 그리고 질문이 넘쳐났다. "선생님, 정말로 아프리카 사람들이 똥을 엄청나게 많이 눠요?", "선생님, 토끼가 정말로 자동차보다 더 빨리 달려요?"라면서 책 속에 담긴 지식들을 가지고 놀면서 그 속 에 담긴 수학적 개념을 차근차근 익히기 시작했다. 물론 이 책마저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그래도 책의 전체 내용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어도 자기 수준 에 맞는 몇몇 지식들을 씨앗 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그 씨앗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게 하는 몫은 물론 선생인 나에게 있을 것이다.   기획의도가 참 마음에 쏙 들었다. 차례도 없고 부담도 없이 수학책을 읽으며 퀴즈 를 푸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수학공부가 될 수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차례도 없고 부담도 없다보니 난이도 가 들쑥날쑥이다. 이 책이 시리즈 로 거듭난다면 레벨 1, 2, 3 정도로 나누어서 초급, 중급, 고급 난이도의 수학 퀴즈들을 더 많이 수록했으면 좋겠다.

날마다 만나는 수학 퀴즈로 수학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길러요!수학을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학은 어렵고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 하는 과목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밥을 먹다가 또는 길을 걷다가 우리 생활 곳곳에서 마주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수학으로 얻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 몸무게에 맞는 적당한 양의 해열제를 먹기 위해 kg과 mL의 단위 환산에 대해 생각해 보고,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지하철 요금도 수학으로 계산한다. 설거지할 때 또는 화장실에서 물 내릴 때 사용되는 물의 양이나 세일할 때 물건을 사면 얼마나 돈을 절약할 수 있는지도 수학으로 알아내곤 하는 것이다.이렇게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학을 날마다 재미있는 수학 퀴즈로 만날 수 있다. 이 책에는 우리 몸, 자연, 생활, 놀이 등 다양한 상식들을 스토리텔링으로 들려준 뒤, 수학 퀴즈로 문제를 풀어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읽고 싶은 부분부터 펼쳐서 보면 된다. 틈날 때마다 매일매일 수학 퀴즈와 만나다 보면 어느새 수학이 공부가 아닌 친근한 생활로 다가올 것이다.

1장 내 몸에 숨은 수학 퀴즈
하루에 싸는 똥의 양은?
머리카락은 얼마나 빨리 자라지?
해열제는 얼마나 먹어야 하지?
왜 우리 몸에 지문이 있는 걸까?
자 대신 우리 몸을 이용할 수 있다고?
내 눈이 이상하다고?
마라톤 선수가 마시는 물의 양은?
오늘 내가 먹은 음식의 열량은?

2장 자연에 숨은 수학 퀴즈
가장 빠른 동물은?
해바라기 씨의 방향은 왜 그 모양이야?
고사리 잎은 왜 톱니 모양일까?
제비 알은 한쪽이 왜 뾰족할까?
거미줄은 왜 나선형일까?
개미는 왜 힘이 셀까?
멜론 껍질에는 왜 그물 무늬가 있지?
쌀 1kg을 수확하는 데 필요한 물은?
눈송이는 어떤 모양일까?

3장 생활 속 수학 퀴즈
지하철 요금은 어떻게 정해지는 거야?
신용카드는 왜 그런 크기로 만들었을까?
얼마나 싼 거야?
물을 절약하는 방법에는 뭐가 있지?
미국 동전 한국 동전, 어떻게 다르지?
뭐라고 부르지?
왜 돈이 늘어나지?
표지판에 뭐라고 써 있지?
맨홀 뚜껑은 왜 동그랄까?
골판지 안에 왜 삼각형이 들어 있지?
내 발에 맞는 신발 사이즈는 뭘까?
똑똑한 컴퓨터가 0과 1만 안다고?
기저귀가 썩는 데 100년이 걸린다고?
나라별 인구수를 읽을 수 있니?
어떤 피자가 크지?
음악에도 수학이 있다고?
들이와 부피가 다른 거야?
캔 음료는 왜 원기둥 모양일까?

4장 이야기가 있는 수학 퀴즈
네이피어 막대로 곱셈을 한다고?
숫자 사이의 쉼표는 어디에 찍지?
시계 속에 저 문자도 숫자라고?
좁쌀 한 톨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큐드럼을 어디에 사용하지?
병뚜껑 톱니 개수는 몇 개일까?
튼튼한 돌탑을 쌓으려면?
한옥 처마는 왜 들려 있을까?
1분은 왜 60초일까?
명절에는 홀수가 왜 두 번 겹칠까?
태극기를 어떻게 그릴까?
치즈를 만들 때 필요한 우유의 양은?

5장 즐거운 놀이 속 수학 퀴즈
왜 윷놀이할 때 모는 잘 안 나오지?
리그전, 토너먼트전이 뭐지?
내 몸의 겉넓이는 어떻게 구하지?
거울로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다고?
주사위는 왜 모두 정다면체일까?
롤러코스터에도 수학이?
마방진이 뭐야?
오르락내리락 시소에 수학이 있다고?
달리기의 출발선이 다른 이유는?
종이비행기의 모양은?
숫자 놀이에 숨은 법칙을 찾아라!
암호를 풀라고?
모래로 시계를 만든다고?